정부가 민간분양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민간분양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을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주택공급 대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분양 아파트에 대한 사전청약이 시작되고 3기 신도시 부천대장·고양창릉의 지구계획도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위클리 주택공급 브리핑을 통해 2500가구 규모의 1차 민간 사전청약 모집 공고를 낸다고 밝혔다. 사전청약은 주택 공급시기를 당초 계획에 비해 약 2~3년 앞당기는 제도다. 정부는 공공분양에만 적용하던 사전청약을 공공택지에 조성되는 민간분양 아파트로도 확대해 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한 바 있다.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이달과 내달 두 차례에 걸쳐 올해 총 6000가구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이날 오산세교2(1400가구, 우미), 평택고덕(600가구, 호반), 부산장안(500가구, 중흥) 3개 지구에서 1차 2500가구 사전청약 모집공고가 이뤄진다. 국토부는 "민간분양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 대상"이라며 "수요자가 선호하는 전용 84㎡ 평형이 전체 물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전용 100㎡ 대형 평형도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간분양 사전청약은 이날 모집공고를 내고 내달 13~15일 접수를 한 뒤 22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오산세교2는 A-14 블록에 전용 59㎡ 822가구, 전용 72㎡ 233가구, 전용 84㎡ 336가구로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3억180만원, 전용 72㎡ 3억6850만원, 전용 84㎡ 4억3560만원이다. 3.3㎡당 가격은 1247만8000원으로 책정됐다.

평택고덕은 A49 블록에 전용 84㎡ 403가구, 전용 100㎡ 230가구로 공급된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84㎡ 4억7490만~4억7860만원, 전용 100㎡ 5억6140만원이다. 3.3㎡당 가격은 1425만원으로 책정됐다. 부산장안은 B-2 블록에 전용 59㎡ 231가구, 전용 84㎡ 273가구로 구성된다. 추정 분양가는 전용 59㎡ 3억1242만원, 전용 84㎡ 4억2520만원이며, 3.3㎡당 가격은 1239만1000원이다.
민간 사전청약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가 4억원대에 공급될 전망이다. 사진=국토교통부
민간 사전청약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가 4억원대에 공급될 전망이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부는 내달에도 평택고덕에 700가구, 인천검단에 2700가구 규모로 사전청약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3만800가구 규모의 민간 사전청약 물량을 분기별로 순차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공공분양 사전청약을 포함하면 2022년까지 수도권에 8만8000가구가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3기 신도시 중 부천대장과 고양창릉 신도시에 대한 지구계획도 이날 승인됐다. 이에 따라 인천계양, 남양주왕숙, 하남교산에 이어 부천대장, 고양창릉까지 3기 신도시 모든 지구의 지구 계획 승인이 후보지 발표 2년 반 만에 모두 완료됐다. 정부는 부천대장에 1만9500가구, 고양창릉에 3만8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민간분양 사전청약을 더욱 확대해 공급을 조기화할 계획”이라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저렴하고, 추첨제를 통해 더욱 다양한 계층에게 청약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3기 신도시 부천대장, 고양창릉의 지구계획도 확정되는 등 정부의 205만호 공급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