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송파구,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26일 서울 송파구, 강남구 일대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강화에도 최근 3년 동안 아파트를 10채 이상 사들인 다주택자는 1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아파트 10가구 이상 매입한 개인 및 법인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10채 이상의 아파트를 산 개인은 965명이었다.

이들이 사들인 아파트는 총 1만6932채였고, 가장 많은 주택을 사들인 1명은 266채를 쓸어 담았다. 100채 이상 매입한 개인도 5명, 20채 이상도 217명이으로 집계됐다.

법인의 경우 938곳이 아파트 3만5790가구를 사들였다. 가장 많은 매수를 기록한 법인은 6588채를 매입했고, 100가구 이상 사들인 법인은 총 35곳이었다.

박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자 시세차익을 노리고 단기간에 아파트를 집중 매입하는 사례가 여전히 많다"며 "정부가 다주택자 등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