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주택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근린공원’ 부지. 나인원한남과 붙어 있다. /신경훈 기자

부영주택이 소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근린공원’ 부지. 나인원한남과 붙어 있다. /신경훈 기자

서울시가 용산구 한남동 고급주택가에 있는 부영주택 소유 땅에 공원 조성을 추진하면서 부영 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자를 위한 고급빌라인가, 모두를 위한 공원인가 논란이 뜨겁다.

한남근린공원 조성에 찬성하는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1조원 규모의 개발이익을 도모하려는 사기업을 위해, 한남동 주민들과 서울시민들이 도시공원을 양보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서울시와 부영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에서 부영이 서울시를 상대로 제기한 도시계획시설 실시계획인가 처분 무효확인 소송의 1심이 진행 중이다.

부영 측은 "공원 조성 결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 "공원 결정이 사유재산권을 침해한다", "주택이 아닌 공원 조성에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는 건 시민 공감을 얻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한남공원 부지와 부지를 맞댄 나인원 한남(부지면적 59,393㎡, 341세대)과 비교해봤을 때, 전체 면적 28,319.4㎡인 한남공원에 주택을 공급한다 한들 주택 공급은 160~170세대에 불과하며 수용 인구는 5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맞서고 있는 입장이다.

한남공원 조성으로 인해 혜택을 받는 1차 수혜자(한남동민)는 2만 3천명에 이르며, 2차 수혜자(용산구민)는 240,665명, 3차 수혜자(서울시민)는 1천만 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부영은 지난해 6월 용산구 한남동 670 일대 한남근린공원 부지를 서울시가 공원용지로 지정한 것에 대해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남근린공원 부지 총면적 2만8197㎡는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로 꼽히는 ‘나인원한남’과 붙어 있고 ‘한남더힐’과도 가깝다.
지드래곤·송중기 사는 나인원한남 앞 '4000억 공원' 논란

네티즌들은 "저건 나인원한남을 위한 공원아닌가. 거기다가 4000억을 쓰겠다고?", "누가 봐도 이 공원은 시 예산으로 나인원 한남 집값만 더 올려주는 계획이다", "한남동 공원이 너무 없는데 잘 성사되기를 바란다" 등의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을 벌였다.

나인원한남은 빅뱅 지드래곤은 물론 송중기, 주지훈, 방탄소년단 RM, 방탄소년단 지민, 장윤정, 배용준 등이 입주하거나 매입한 고급빌라다. 전지현은 최근 나인원한남에서 송도로 이사했다.

분양 가격은 3.3㎡당 평균 6100만 원으로, 펜트하우스는 3.3㎡당 1억 원으로 전용면적 207㎡(75평형)는 45억 7500만 원, 244㎡(89평형)는 54억3000만 원, 펜트하우스(244㎡)는 90억 원 수준이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90억에 달하는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입주했다.

주차 대수는 가구당 평균 4.67대로, 세대별 전용 주차장이 지하에 마련돼 있으며, 복층 세대와 펜트하우스의 경우 지하주차장 안에 또 다른 독립된 차고가 있어 사생활 보호에도 좋은 구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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