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역세권 활성화사업' 3곳 선정…351 가구 신규 공급
서울시가 강북구 삼양사거리역, 마포구 공덕역, 강동구 둔촌동역 일대 3곳을 '역세권 활성화 사업지'로 선정해 역세권 고밀·복합개발에 나선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이들 3곳을 고밀‧복합개발해 주택 351가구를 공급하고 균형발전을 동시에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들 사업장은 25개 자치구에서 상시 접수된 대상지 중 분기별로 열리는 선정위원회를 통해 정해진다.

역세권 활성화사업은 입지요건을 만족하는 역세권 토지의 용도지역을 상향해 용적률을 높여주고, 증가한 용적률의 절반을 지역에 필요한 어린이집, 보건소, 체육시설 등 생활서비스시설과 공공임대시설로 확충하는 사업이다.

이들 사업지는 역사가 신설되거나 대규모 주거단지 신축이 예정돼 상업·업무기능 강화와 가로 활성화가 필요한 지역이다. 이들 단지에서 351가구의 주택이 조성된다. 공공기여로 3~4인 가구 등 다양한 주거수요에 대응하는 장기전세주택 144가구도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산업시설 1600㎡와 공공임대상가 3224㎡, 지역필요시설 9295㎡ 등 지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확충된다.

사업장별로 보면 강북구 삼양사거리역 주변(대지 2007㎡)은 ‘2030 서울 생활권계획’에서 ‘삼양지구중심’으로 공간 위계가 높아진 지역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영유아 자녀를 둔 3~4인 가구 비중을 고려해 133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고, 공공기여로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하고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해 상권 및 가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마포 공덕역 주변(대지 8925㎡)은 여의도·마포·용산 등 업무요충지를 연결하는 지하철 5·6호선과 공항철도·경의중앙선이 교차하는 지역이다. 주택 81가구와 함께 지역 필요시설로 복합문화체험공간을 확충할 계획이다.

강동구 둔촌동역 주변(대지 3361㎡)은 2024년 1만2000가구가 입주하는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 가까워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지역이다. 문화·복지·체육·교육 등이 복합된 주민편의시설을 조성하고 중소형 규모 주택 137가구를 공급한다. 이와 함께 공공임대상가를 도입해 둔촌역 전통시장 등 주변 상권과 상생을 도모할 방침이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각종 생활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시민들이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며 “주택공급 효과를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저개발된 비강남권 상업지역 지정을 통해 지역균형발전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