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안양 등서 1만9534가구 쏟아진다
다음달까지 수도권에서 아파트 약 3만 가구가 쏟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1만9534가구다. 인천과 경기의 다음달 일반분양 물량은 각각 4907가구, 1만4604가구로 많다. 총 26개 단지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10곳이다.

보통 7~8월은 여름휴가, 장마 등으로 인한 분양 비수기다. 국토교통부가 이달부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을 시작하면서 분양 수요가 분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시공사들이 비수기에 ‘알짜 대단지’를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여름 공급 물량이 많은 데다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있고 당첨 가점이 높을 것으로 예상돼 신중한 청약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수도권 1만9000여 가구 일반분양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에 총 2만9701가구의 아파트(임대 포함, 오피스텔 제외)가 공급된다. 이 중 약 65%인 1만95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두 곳에서 공급을 준비 중이다. 먼저 강서구 화곡동 강서지구에서 499가구(단지명 미정)가 나온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모한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에 GS건설과 금호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단지다. 신혼희망타운이어서 모든 주택형은 전용 50~60㎡로 이뤄진다. 일반분양 물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동부건설이 짓는 서초구 방배동 신성빌라 재건축사업(단지명 미정)도 다음달 분양 예정이다. 지상 2~6층짜리 90가구(일반분양 23가구)로 짓는다.

인천에서는 5곳(6165가구)이 다음달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중 4곳이 1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미추홀구 주안동에 짓는 ‘더샵 아르테’는 1146가구(전용 38~84㎡) 중 1092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인천 주안 10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건립하는 단지다.

대우건설이 서구 왕길동 133의 3 일대에 짓는 ‘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도 눈여겨볼 만하다. 1500가구 전체를 일반에 공급한다. 단지 외곽에 대규모 친환경 공원이 조성되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광명·안양 등서 1만9534가구 쏟아진다

경기권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주목

다음달 수도권 분양 물량 대부분은 경기에서 나온다. 총 2만2947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4604가구다. 수도권 전체 일반분양 물량의 74.7%를 차지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7곳이 분양을 준비 중이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3731가구), ‘비산초교 재개발’(가칭, 2739가구) 등이 관심을 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3개 블록에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 동, 전용 59~185㎡로 구성된다.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이다. 블록별로 소형부터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한 타입으로 공급해 수요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포곡IC, 태전 분기점(JC)을 이용해 광주 태전지구를 비롯한 판교·분당신도시로 진입이 편리하다. 또 차량으로 10분대 거리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있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GS건설이 안양시 동안구 비산3동 281의 1에서 다음달 가칭 ‘비산초교 재개발’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29층, 35개 동, 2739가구(전용 49~110㎡) 규모다. 이 중 689가구(전용 49·59㎡)를 일반에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비산초가 있다. 월곶~판교선 복선전철 안양운동장역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광명시 광명동 12의 2에 들어서는 ‘베르몬트로 광명’도 관심을 끈다. 광명2재개발구역에 총 3344가구를 짓는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726가구(전용 36~102㎡)다.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시공에 참여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여름 대단지가 많이 나오는 데다 입지 여건이 다양한 만큼 미래 가치를 잘 따져보고 꼼꼼하게 분양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인천 계양구·미추홀구 등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지역이어서 대출 제한 등을 잘 알아봐야 한다”며 “광명이나 용인 등 인기 지역은 청약 가점이 60점 이상에 이를 수 있어 투자 지역별로 가격과 입지, 입주 물량 등을 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