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호재로 투자자 발길

'디에트로' 809 대 1 청약 열풍
당첨 가점도 평균 70점 넘어

7월 입주 '롯데캐슬 트리니티'
전용 102㎡ 분양권값 18.9억

서울 급등에 외곽으로 수요 몰려
"수도권 2기 신도시 재평가될 것"
'청약 대박' 동탄2신도시 분양권 19억 육박

수도권의 대표적 ‘2기 신도시’인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가 들썩이고 있다. 최근 선보인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가 역대 최대 청약 경쟁률(809 대 1)을 경신한 데 이어 새 아파트 분양권도 19억원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도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 2기 신도시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호재와 집값 상승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탄 ‘로또 아파트’ 청약 열풍
'청약 대박' 동탄2신도시 분양권 19억 육박

2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 오산동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 전용면적 102㎡ 분양권은 지난 10일 18억9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1일 17억8110만원에 손바뀜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1억원 이상 올랐다. 오는 7월 입주하는 이 단지는 동탄역과 가깝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아파트 940가구(전용 65~102㎡)와 오피스텔 757실(23~84㎡) 등 총 1697가구로 이뤄진다.

동탄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등이 주변에 있어 젊은 고소득층이 많이 거주한다. 8월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선다. 오산동 D공인 관계자는 “GTX-A노선 착공 등이 발표된 뒤 동탄을 찾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롯데캐슬 트리니티의 경우 분양권 매물 자체를 찾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의 청약 열풍도 거세다. 오산동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이 809 대 1에 달했다. 2015년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황금동’(622.2 대 1) 경쟁률을 뛰어넘었다. 당첨 점수(만점 84점)도 모든 주택형에서 평균 70점을 넘겼다. 당첨되면 10년간 되팔 수 없지만 시세에 비해 낮은 분양가가 책정돼 시장의 큰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단지는 전용 84㎡ 분양가(최고가 기준)가 4억8800만원으로 매겨졌다. 2019년 1월에 입주한 ‘동탄역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7.0’ 전용 86㎡가 지난 2월 14억7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시세차익으로 10억원가량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로또 단지’로 꼽힌 영천동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투시도)는 지난 25일 135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를 마감했다. 화성 봉담읍 ‘봉담 자이 라피네’도 같은날 1순위에서 평균 2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통 호재로 2기 신도시 인기 확산
동탄2신도시는 총 2402만㎡ 부지에 동탄테크노밸리, 의료복지시설 등 7개 특별계획구역으로 조성돼 있다. 그동안 인프라 구축 지연으로 관심이 적었지만 교통 여건 개선 등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발길이 다시 이어지고 있다. GTX-A노선 동탄역이 2023년 말 개통 목표로 착공에 들어갔다. GTX-A노선은 파주 운정~서울역~삼성~동탄역을 잇는다. 하반기에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착공될 예정이다. 신개념 교통 수단인 ‘동탄 트램’도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 9773억원을 투자해 수원 망포역~동탄역~오산역, 병점역~동탄역~차량기지 등 2개 구간에 노면전차(트램)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린 2기 신도시가 교통 호재 등의 영향으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3년 이후 정부가 지정한 2기 신도시는 화성동탄1·2, 김포 한강, 파주 운정, 광교, 양주 옥정, 위례, 성남 판교, 평택 고덕, 인천 검단 등 10곳이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기 신도시 분양권의 평균 실거래가는 6억2729만원으로 평균 분양가(4억1291만원) 대비 2억1438만원 올랐다.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거래된 2기 신도시 분양권 거래(435건)를 분석한 결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본부장은 “서울 집값 급등세가 진정되지 않자 내 집 마련을 위해 외곽지역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2기 신도시 중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기반시설을 다수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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