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 미아역 미아사거리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세권, 강북구 수유동 빌라촌 등 13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수유동 저층주거지사업 부지 일대(옛 수유12구역). /연합뉴스
정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2차 후보지로 강북구 미아역 미아사거리역과 동대문구 청량리역 역세권, 강북구 수유동 빌라촌 등 13곳을 선정했다. 사진은 수유동 저층주거지사업 부지 일대(옛 수유12구역). /연합뉴스
# 동대문구 용두동 역세권 인근 11만1949㎡ 면적에 달하는 지역은 청량리역 용두역 제기동역 등 3개 역과 GTX 청량리역 신설이 계획된 우수한 입지지만 노후화가 크게 진행됐다. 2016년 1월 정비예정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장기간 개발이 정체돼 왔다. 이곳에 국토교통부는 약 3000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 강북구 수유동 빌라촌 일대(옛 수유12구역)도 2012년 8월 정비예정구역 해제 이후 정비 없이 노후돼 왔다. 이곳에선 우이천·북한산·도봉산 등 친환경적 경관이 뛰어난 주거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 역세권, 동대문구 용두동 등 13곳이 2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14일 선정됐다. 지난 2·4 공급대책 때 등장한 이 사업은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 도심 내 저밀 개발지역에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부여해 고밀 개발하는 방식이다. 총공급 예정 물량은 1만3000여 가구다. 이로써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는 1차 21곳을 포함해 34곳으로 늘었다.
'2차 선도사업' 강북 미아·동대문 용두동 등 서울 13곳 선정
사업지는 강북구에서 11곳, 동대문구에서 2곳이다. 강북구는 역세권의 경우 미아역 동측(2만3037㎡)·서측(1만70760㎡), 미아사거리역 동측(3만9498㎡)·북측(6414㎡), 삼양사거리역 인근(7866㎡), 수유역 남측1(11만1458㎡)·남측2(7212㎡) 등 7곳이다.

저층주거지는 수유12구역(10만1048㎡)과 송중동 주민센터 인근(3만60313㎡), 미아16구역(2만520㎡), 삼양역 북측(2만1019㎡) 등 4곳이다. 동대문구 후보지는 용두역·청량리역 역세권(11만1949㎡)과 청량리동 주민센터 인근 저층주거지(5만3275㎡)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총 1만2900가구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에 따르면 2차 선도사업 후보지 13곳에 대한 사업 효과는 재개발 등 기존 사업 대비 용적률이 평균 56%포인트 올라가며 공급 가구도 평균 251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토지주에 대한 분양가는 시세 대비 평균 66.3%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토지주 수익률도 평균 28.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먼저 발표한 1차 선도사업 후보지인 도봉구와 영등포구, 금천구, 은평구 등 21곳 중 은평구 증산4, 수색14, 도봉구 쌍문은 주민 10% 이상의 동의를 받아 사업 예정지구 지정 요건을 갖췄다. 선도사업 후보지 중 올해 내에 주민동의를 받아 지구지정함으로써 사업에 착수하는 곳에는 토지주에게 민간 사업 대비 30%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

국토부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에 대해선 토지주의 전매 금지나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원하는 경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면적도 공급하고, 기존 주택의 면적이나 가액이 큰 경우 그 범위 내에서 60㎡ 이하 주택 두 가구를 받는 것도 인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존 재개발 사업에서도 허용하는 수준이다.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지난달 발표한 1차 후보지들에서 주민동의서가 벌써 제출되는 등 주민 호응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