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변창흠도 종부세 낸다…방배동 아파트 '공시가 폭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초구 방배동 아파트 공시가격이 지난해 대비 38.6%(2억520만원)상승한 9억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어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 주택에 포함됐다. 전체 아파트 등 공동주택 중에서 9억원 초과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국에선 3.7%, 서울에선 16.0%다.

16일 국토부 공시가격 열람시스템에 따르면 변 장관이 거주하는 방배동 H아파트(2002년 입주, 14가구) 전용면적 129㎡의 공시가격이 9억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작년에 6억5300만원으로 신고된 곳이다. 1년 만에 공시가격이 38.6%(2억520만원) 상승해 서초구 상승률(13.53%)을 크게 웃돌았다.

아파트 공시가격은 상승했으나 시세에는 미치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의 시세는 이보다 9억원 가량 높은 18억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토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105㎡ 주택형은 지난 1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3년 전인 2016년 5월에 6억6000만원에 거래된 뒤 124%가 상승했다. 실거래가격을 현재 공시가격(6억9300만원)과 비교해보면 이 단지의 현실화율은 48% 수준이다.

변 장관이 사는 주택형(전용 129㎡)은 전용 105㎡주택형보다 2억~3억원 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배동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이 단지의 전용 129㎡ 시세는 17억~18억원에 이른다. 인근 384가구 규모의 방배동 방배현대홈타운2차(2001년 8월 입주) 전용 84㎡가 지난해 12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방배동 H공인 관계자는 “반포중학교에 진학할 수 있는 등 학군이 잘 형성돼 있어 거래는 많지 않지만 수요는 꾸준하다”며 “전용 105㎡기준으로 3년 만에 아파트가격이 8억원 이상 뛸 정도로 집값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