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율 인상을 앞두고 법인들이 지난해 말 서둘러 주택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법인이 매도한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아파트 포함)은 총 5만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3만3152건)보다 51.1% 증가했다. 지난해 월간 기준으로 7월(5만64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다.

지난달 법인의 주택 매도는 경기가 1만66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산(4788건), 서울(4275건), 경남(4001건), 경북(3281건), 충남(3206건), 대구(2524건), 전북(2181건), 광주(196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법인 보유 주택 양도세율이 인상되면서 법인들이 주택 매도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까지는 법인의 주택 양도 차익에 대해 기본 법인세율(10∼25%)에 추가세율 10%를 더해 과세했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추가세율이 20%로 높아졌다.

장현주 기자 blac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