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강남권에도 매수세 몰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20억 신고가
집들이 2개월 앞둔 입주권 매매
인근 마포자이 호가 1억 '껑충'

광진·성동구도 20억 돌파 '예약'
"하반기까진 집값 상승세 계속
정비사업 규제 과감히 풀어야"
서울 마포구에서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처음으로 20억원에 거래된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염리3구역 재개발).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서울 마포구에서 전용면적 84㎡ 주택형이 처음으로 20억원에 거래된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염리3구역 재개발).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서울 마포구에서 전용 84㎡ 주택형이 처음 20억원에 거래됐다. 강남권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0억클럽’에 가입하기는 동작구 흑석동에 이어 두 번째다.

강남권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마포, 종로 등 강북권 인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전세난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올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자산가들이 강남에 이어 마포 등 강북 핵심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포 전용 84㎡ 첫 20억 실거래
[단독] 흑석 이어 마포 중형도 '20억 클럽' 가입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전용 84㎡(입주권)가 지난달 19일 20억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인 18억8093만원 대비 약 1억2000만원이 상승했다. 이 단지는 입주를 2개월 앞두고 있다. 거래된 주택은 22층이다. 동일 주택형의 현재 호가는 21억원까지 치솟았다. 염리동 K공인 관계자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지만 가격이 더 오른다는 기대가 커 매물이 적다”며 “20억원 거래 이후 21억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마포구에서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외 다른 아파트의 신고가도 이어지고 있다. 인근 염리동 마포자이3차 전용 84㎡는 지난해 9월 14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17억원에 달한다. 염리동 일등 공인 관계자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가 20억원에 거래되면서 인근 단지 집주인들도 호가를 1억원 이상 높여 부르고 있다”고 전했다. 2003년에 입주한 마포자이 전용 84㎡도 최근 16억6000만원 신고가에 팔렸다.

3885가구 대단지 아파트인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준공) 전용 84㎡는 작년 11월 18억6000만원에 계약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직전 최고가인 17억5000만원(11월 15일) 대비 1억1000만원 상승했다. 이 단지 전용 59㎡ 주택형은 지난달 26일 대출 금지선인 15억원을 넘겨 15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용산, 종로, 흑석 등도 신고가
마포 외 다른 비강남권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용산구 한가람아파트 전용 84㎡는 작년 9월 매매가격(18억4000만원)에서 9000만원 뛴 19억3000만원에 최근 실거래됐다.

광화문과 시청 등 중심업무지구(CBD)와 가까운 종로구에서도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전용 84㎡는 18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 달 사이 7000만원이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 전용 84㎡를 기준으로 처음 20억원을 넘은 동작구 흑석동 흑석뉴타운의 상승세도 거세다.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는 지난달 28일 20억6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석 달 만에 6000만원이 올랐다. 강동구 고덕그라시움 전용 84㎡는 지난달 17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 거래됐다. 성동구의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1976가구, 2016년 준공) 전용 59㎡도 지난달 19일 15억3000만원에 최고가 거래됐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다음 ‘20억클럽’ 가입 지역으로 광진구, 성동구 등을 꼽고 있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16일 19억9000만원에 손바뀜되면서 20억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성동구 옥수리버젠 전용 84㎡도 지난해 10월 19억4000만원에 실거래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적어도 올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나오기 전까지 집값이 계속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대출 규제만으로 아파트값 상승을 막기 힘든 만큼 정비사업 규제를 과감히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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