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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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서대구역은 광역철도와 KTX, 대구산업선을 함께 사용하는 허브 역사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대구시·경북도·철도공단·철도공사와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의 원활한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비수도권 지역에 처음으로 시행되는 광역철도 사업이다. 기존 운영 중인 일반철도 선로를 개량해 전동차를 투입하게 된다. 총연장 61.8㎞ 구간에 구미·왜관·대구·동대구·경산역 등 기존 5개 역사를 개량하고 사곡·서대구역 등 2개 역을 신설한다. 사업비는 1515억원으로 정부 재정사업으로 진행된다.
대구권 광역철도 2023년 말 개통… 대구·경북 40분대 생활권
이번 사업으로 대구·경북권역이 40분대 단일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특히 서대구역은 광역철도 외에 KTX 고속철도와 대구산업선을 함께 사용하는 허브 역사로 마련돼 교통거점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루 편도 61회 운행 예정이며, 운행 간격은 첨두시간(피크 타임) 15분, 비첨두시간 20분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공단은 광역철도를 건설하고, 철도공사가 열차를 운행하며 지자체가 운영손실금 등을 부담하게 된다.

대구권 광역철도는 올해 본격적인 공사와 함께 전동차량을 제작하고 2023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마친 후 종합시험 운전을 통해 2023년 말 개통할 계획이다. 김선태 국토부 철도국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는 일반철도를 개량해 전동열차를 운영하는 고효율 사업”이라며 “국가-지자체-공사·공단의 역할이 합리적으로 정립돼 원활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충청권 광역철도 등을 포함해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필요하고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재정 당국과 협의를 거쳐 광역철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