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주택 수요자가 10명 중 6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가격을 받쳐 올릴 것이란 응답이 많았다.

주택 수요자 10명 중 6명 "올해 집값 오른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4일 앱 이용자 3230명을 대상으로 ‘2021년 주택가격 전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59%(1904명)가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거주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에서 각각 59.5%, 59.4%가 ‘상승’을 골라 다른 지역보다 상승 전망 비율이 소폭 높았다. 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서는 유주택자 64.6%, 무주택자 52.8%가 올해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유는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36.5%)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신규 공급물량 부족(18.6%)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동자금 유입(13.5%) △선도 지역과 단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동반 상승(9.8%)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주택 전세 가격은 전체 응답자 중 65.5%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다. 전셋값 상승 이유로는 ‘전세 공급(매물) 부족’(54.9%)과 ‘매매가격 상승에 따른 영향’(29.0%) 등을 꼽았다. 연령별로는 30대(68.8%)에서 전셋값이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월세 가격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61.2%(1977명)가 상승 전망을 내놨다. 하락은 14.2%, 보합은 24.6%였다. 원인으로는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 부담으로 월세 전환 수요 증가’(48.6%) ‘월세 공급 부족’(23.5%) 등이라고 했다.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 상승으로 인한 세부담 전가’(19.5%)라는 답도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2020년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등으로 부동산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상승했다”며 “올해는 양도세 및 종부세 강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시작 등이 주택 가격의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