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보고서

자율주행차·드론 시스템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사업을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일 ‘한국판 뉴딜의 바람직한 추진 방향’ 보고서를 내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뉴딜 사업을 스마트 시티를 토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정주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한국판 뉴딜을 통해 구현하고자 하는 ‘디지털 경제’와 ‘그린 경제’의 핵심은 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도시 공간을 ‘스마트 시티’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경제나 그린 경제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첨단 기술을 적용한 상품이나 서비스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그런 상품이나 서비스가 스마트한 도시 공간 속에서만 공급될 수 있다는 점을 정부나 일반인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예로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지금과 같은 운전 보조 시스템을 갖춘 수준이 아니라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도로 자체가 ‘스마트 도로’로 바뀌어야 한다. 드론 역시 지능형 드론이 되기 위해서는 무인비행장치 교통관리 체계와 지상통제시스템 등 전반적인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김 연구위원은 “이번 한국판 뉴딜 사업은 단순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와 기업에 ICT(정보통신기술) 기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며 “미래 신산업 활동의 기반이 되는 도시 공간의 스마트화라는 관점에서 재설계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또 “기업들과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는 미래에 대한 합리적 예상을 토대로 치밀하게 투자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우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한국판 뉴딜의 사업 내용과 추진 방식에 대한 철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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