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청라국제도시에 2025년까지 대규모 영상·문화콘텐츠 제작 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송도 G타워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및 민간사업자와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단지인 ‘청라 스트리밍시티’(가칭)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원재 인천경제청장, 박성용 LH 균형발전본부장, 조길상 스트리밍시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스트리밍시티는 ‘영상·문화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라는 의미다. 총사업비 8400억원을 들여 청라 투자유치 용지 약 11만9000㎡에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와 미디어 센터, 세계문화거리, 업무시설 등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인천경제청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영상·문화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를 조성해 청라를 영상 문화도시로 만들고 지역 경제도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우선 연면적 3300㎡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10여 개를 짓는다. 이 스튜디오의 외벽 부분은 상시 촬영이 가능한 실외 세트로 꾸며진다. 구간별로 유럽의 명소거리, 개항기 제물포거리, 브로드웨이, 경찰서, 교도소 등 상시 촬영 수요가 많은 세트가 만들어진다. 야외 스튜디오에는 콘셉트별 실제 상점과 음식점이 입점해 관광객을 받는다.

인천경제청은 2021년 착공하고 2022년 스튜디오 시설을 부분적으로 준공한 뒤 입주를 시작해 2025년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원재 청장은 “스트리밍시티가 청라국제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