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서 친환경 채소·과일 키운다
입주민이 단지 내 스마트팜에서 친환경 채소와 과일을 재배해 먹을 수 있는 아파트가 선을 보인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 등 외부 유해 물질을 차단해 케일, 상추 등 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는 단지 내 H클린팜(사진)을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H클린팜은 빛, 온도, 습도 등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 요소를 인공적으로 제어하는 밀폐형 재배 시스템이다. 강화유리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설치돼 외부 유해물질과 완벽히 차단된다. 단위면적당 많은 엽채류를 재배할 수 있도록 ‘초밀식 자동화 재배 기술’도 도입했다. 재배실 20㎡ 기준으로 월평균 200㎏의 채소를 수확할 수 있다.

전문협력사가 LED 모듈, 앱 원격 모니터링, 스마트팜 전용 영양액 자동주입기 관리 등의 시설 관리를 맡게 된다. 입주민 자녀들을 위한 체험교육실도 마련된다. 수확 후 바로 채소를 먹을 수 있는 장소도 함께 마련된다. 현대건설은 입주민자치회가 단지 내 어린이집 수확 체험, 건강 샐러드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도록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H클린팜은 최적화를 위해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분양하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및 힐스테이트 단지, 오피스텔 등에 선택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모든 주거공간에 청정 라이프를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H클린현관, 초미세먼지 토털 솔루션 H클린알파 2.0 등도 선보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