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여러 정보통신기술(ICT)이 건설 공법에 속속 녹아들고 있다. 첨단 ICT와 건설 공법을 결합해 업무 효율성과 원가 혁신, 생산성까지 한꺼번에 잡고 있다.

대림산업은 최근 머신 컨트롤(machine control) 기술을 공사 현장에 적용했다. 굴삭기 불도저 등에 각종 센서와 디지털 제어기기를 장착해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처럼 진행 중인 작업을 돕는다. 장비 기사는 운전석에서 작업 범위와 작업 현황,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굴삭기의 경우 별도의 측량작업 없이 굴착작업의 위치와 깊이 등 각종 정보를 20㎜ 허용오차 이내로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갖춘 산업용 로봇은 기존 로봇과 달리 사람의 손만큼 정밀한 작업이 가능하다. 로봇은 24시간 작업이 가능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사고 위험이 높은 공정에 투입할 경우 안전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