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로또’ 중 하나로 꼽혔던 ‘역삼센트럴아이파크’ 청약에 9000명가량이 몰렸다. 일부 추첨제가 적용된 전용면적 115㎡ 이상 주택형은 청약통장이 몰리며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남 로또' 역삼센트럴아이파크 138가구 모집에 9000명 몰려
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역삼센트럴아이파크(개나리4차 재건축)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65.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499가구 가운데 일반 공급되는 138가구 모집에 8975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최고 경쟁률은 452.25 대 1로, 4가구 모집에 1809명이 청약한 전용 115㎡에서 나왔다. 전용 115㎡ 이상 주택형의 50%는 청약점수가 높은 순으로 선정하는 가점제를, 나머지 50%는 무작위로 선택하는 추첨제를 적용한다.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전용 84A㎡(101가구 모집)는 4713명이 몰리며 46.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업계는 당초 역삼센트럴아이파크의 일반 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 가격이 인근 단지에 비해 수억원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강점으로 꼽혔다. 이 단지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15억2000만~16억6000만원대다. 인근 재건축이 마무리된 ‘개나리SK뷰’와 ‘개나리푸르지오’ 등의 같은 면적대 가격(19억~20억원대) 대비 4억~5억원 낮은 수준이다.

다만 앞서 인근에서 청약을 받은 ‘래미안라클래시’(평균 경쟁률 115 대 1)보다는 경쟁률이 낮아졌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겨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잔금을 제외한 12억~13억원을 대출 없이 조달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