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오피스텔 '청약 돌풍'
서울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높은 청약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되는 한편 오피스텔에도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 과거에는 금리가 낮아지면서 저금리 효과를 누리기 위해 투자자들이 몰렸다면, 이제는 직접 거주를 위한 오피스텔을 선택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주택으로 간주되다보니 지난해만 해도 미달이 속출했다. 하지만 올 들어 주거용으로 적당한 구조에 역세권에 자리 잡은 오피스텔이 공급되면서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분양에 나선 ‘신사역 멀버리힐스’ 오피스텔은 서울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이 바로 앞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였다. 청약 결과 83건 모집에 약 7000건이 접수돼 84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지난 4월 청량리역 부근에 효성이 분양한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오피스텔 평균 경쟁률이 40.5 대 1에 달했다. 이 오피스텔들은 역세권인 데다 유동인구가 풍부한 곳에 자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에서 하반기에 분양을 앞둔 오피스텔들은 역세권, 더블 역세권, 상권 중심지 등에 분포됐다. 서울지하철 2·7호선 환승역인 건대입구역 부근에서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건대입구역자이엘라’(조감도)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철역과 100m 내 있어 도보로 1~2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입지다. 차량 이용 시 강변북로와 동부간선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 진출입도 편리하며 바로 앞 청담대교가 있다. 건대입구 상권과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시네마, CGV, 로데오거리, 건대병원 등 편의시설도 가깝다. 오피스텔은 지하 6층, 지상 20층, 1개동, 전용면적 18~84㎡, 총 315실(일반분양 오피스텔 269실, 준공공임대 46실) 규모로 조성된다. 전실이 복층으로 설계됐다.

덕수궁 PFV는 신문로2가에 ‘덕수궁 디팰리스’를 분양 중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시청과 광화문을 잇는 중심업무지구로 직주근접이 우수하다. 지하 7층~지상 18층으로 아파트 58가구(전용면적 118~234㎡)와 오피스텔 170실(전용면적 41~129㎡)로 구성된다.

유림개발은 강남구 논현동 일대에 고급 오피스텔 ‘펜트힐 논현’을 오는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학동역을 도보 3분에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다. 지하 5층∼지상 17층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131가구(전용 42∼43㎡), 오피스텔 27실(52∼84㎡) 등으로 구성된다. 최상층 오피스텔은 복층 구조로 지어지며, 개별 테라스도 조성될 계획이다. 국제자산신탁은 영등포구 양평동 일대에 ‘선유도역 마들렌’ 오피스텔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4층 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16·19㎡ 두 가지 타입으로 182실 규모다. 전실이 복층으로 설계된다. 단지에서 도보 약 1분 거리에 9호선 선유도역이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