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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이 약 3년 9개월만에 A- 등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높은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이어가며 대외신인도가 개선됐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한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는 "한화건설이 풍부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기 착공된 주택사업 및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매출에 힘입어 영업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제고된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재무부담이 경감되었고 영업현금흐름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2월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번 등급 상향을 예고한 바 있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역시 한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BBB+)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8년 별도기준 매출액 3조5979억원, 영업이익 3074억원을 달성해 2016년과 2017년에 이어 3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나타냈다. 호실적은 상반기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공시한 상반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건설의 상반기 매출액은 1조8992억, 영업이익은 16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50% 이상을 상반기에 이뤄낸 상태다. 영업이익률은 8.5%에 달한다.

한편 한화건설은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한화건설은 BBB+ 신용등급임에도 불구하고 A급 건설사의 이자율과 비슷한 수준으로 공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번 신용등급 상승은 한화건설이 9월 중 수요 예측을 진행할 8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발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