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건설업계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올해 들어 최악으로 나타났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61.7로 전월 대비 6.5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은 전월 대비 22.2포인트 하락한 62.9를 기록하면서 24개월 만에 60선으로 내려앉았다. 정부의 지속되는 공급규제 강화 정책 기조에 주택 사업경기 기대감이 크게 위축된 영향으로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달 주택사업 경기 '올 들어 최악'
지역별로 대전(95.8)은 90선을 유지했으나 대구(69.6) 광주(77.7) 세종(75.0) 등은 전월 대비 17~18포인트 하락했다. 부산(57.6)과 울산(55.0) 역시 전월 대비 각각 5.3포인트, 6.9포인트 하락하며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커졌다.

이달 정비사업 수주전망은 재개발이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84.3, 재건축은 6.5포인트 떨어진 79.7에 머물렀다. 주산연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점을 관리처분인가 이후에서 최초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으로 소급 적용함에 따라 당분간 사업추진 리스크 및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67.0으로 전월 대비 6.2포인트 떨어졌다. 대전(88.0) 세종(86.9)이 80선을 기록했다. 광주(74.0) 대구(67.6) 서울(61.1)은 60~70선에 그쳤고, 울산(47.3) 부산(59.2) 충남(57.1) 강원(53.3) 등이 60선을 밑돌면서 전국적으로 주택사업경기 침체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HBSI는 건설업체 등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표가 100보다 크면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함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