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이어지면서 해외 유망 투자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 양도세와 보유세 등이 높아져 국내 부동산시장의 매력이 줄어든 데다 불황으로 마땅한 대체 투자처를 찾기도 쉽지 않은 까닭이다. 해외부동산투자자문회사 글로벌PMC의 김용남 대표(CCIM 한국협회장)는 “미국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는 대출이나 보유세 등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뿐 아니라 공실률도 3%가량(오피스 기준)으로 국내보다 낮다”며 “자금력을 갖춘 기관투자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해외부동산 직접투자에 개인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세금없고 수익률은 연 5~6%…미국·말레이시아 부동산 '매력'
미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일본 등은 연 6% 이상의 수익률이 나오는 투자처가 많고 부동산 세금이 적은 편이다. 미국 내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도시인 댈러스는 소득세가 없고 동남아에 비해 투자 안정성이 높다. 수익률은 연 5~6%대다. 김 대표는 “제세공과, 보험료, 관리비를 모두 임차인이 부담하는 트리플넷(triple-net) 구조로 관리가 편한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며 “외국에선 수익률 계산을 할 때 유효 총소득에서 운영비용을 뺀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국내 기준 수익률은 7~8%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리 외국인 재산에 대한 100% 지분 소유권이 인정된다. 농지를 제외하면 아파트와 상업용 부동산, 산업 및 주거용 토지 등 매입 대상에 제약이 없고 이민자에게 이자소득세, 증여·상속세가 없어 인기가 많다. 동남아 국가는 수익률이 선진국 대비 높고 초기 투자금이 5억원 내외부터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태국과 베트남은 일정 기간 임차권을 사는 형태로 계약한다.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한경 집코노미 부동산 콘서트’에선 해당 국가들의 부동산시장을 전망하고 투자전략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6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글로벌PMC가 상업용부동산투자분석사(CCIM) 한국협회 및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하며 유망 부동산도 소개한다.

하워드 푸어스트 CCIM 북부텍사스 협회장(미국 댈러스), 벤자민 티 프라퍼티허브 대표(말레이시아), 폴 시바 ERA홀딩 대표(태국), 손석창 이노그룹 회장(미얀마) 등 현지 전문가들이 유망 투자 기회를 소개한다. 각국 투자 규정과 세금 및 취득 절차 안내, 개별 투자 상담도 받을 수 있다. 김 대표는 “정보 비대칭을 이용해 수익률 보장 등 허위광고를 하는 곳도 있다”며 “실적이 많은 시행사인지 확인하고 별도의 전문가를 통한 현지실사 등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홈페이지(www.realtyexpokorea.com/)에서 사전 등록하면 입장료(1만원)를 면제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