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발표 후 서울 첫 분양…30~40대 몰려
‘분양가 상한제’ 발표 후 23일 서울에서 처음 문을 연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 모델하우스는 열기로 가득했다. 1만 명에 가까운 예비청약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했다.

서초구 양재동 물류센터 앞에 마련된 모델하우스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온 30~40대 젊은 부부들이 많았다. 강동구에서 전세를 사는 이모씨(37)는 “실거주할 목적으로 청약할 생각”이라며 “상한제로 새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분양가가 착하게 나온 만큼 반드시 청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당3구역을 재건축한 이 단지는 11개 동, 514가구 규모다. 전용면적 41~84㎡ 총 15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규제로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3억~4억원가량 저렴해 수요자들이 몰렸다. 이 단지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813만원이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8억1300만~8억9900만원 선이다. 6년 전에 준공된 ‘이수힐스테이트’ 전용 84㎡는 11억~12억원을 호가한다.

모든 주택형의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중도금 40%에 대해 이자 후불제를 시행한다. 분양 물량은 전용 59㎡가 68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전용 51㎡ 48가구, 전용 84㎡ 36가구, 전용 41㎡ 1가구 순이다. 특별공급 물량은 기관추천 15가구, 다자녀 15가구, 신혼부부 30가구, 노부모 부양 4가구 등 64가구다.

다만 예비청약자들은 평면설계와 수납공간 등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녀 대신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모씨(65)는 “전용 84㎡에 청약할 생각인데 생각보다 내부가 좁아 보여 고민된다”고 말했다.

오는 2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8~30일 1·2순위 청약을 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달 5일, 정당계약은 18~20일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