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에 비해 두 배 증가했다. GTX-C노선과 7호선 연장 등 교통호재를 예상한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된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의정부 아파트 매매량은 9046건으로 작년 같은 시기(4958건)보다 82.4% 늘었다. 같은 시기 경기도 내 거래량이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상반기 21만8304건이 거래됐던 경기도는 올해는 16만8437건 거래되는 데 그쳤다.

의정부는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의정부 내 아파트의 83%(8만3659가구)가 지은 지 10년이 지났다. 2017년 장암4구역을 재건축한 장암더샵(677가구)을 시작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매수가 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송산1구역 재건축·2573가구)는 일반분양(480가구) 평균 경쟁률이 41.71 대 1에 달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5억400만원에 거래되며 의정부 첫 5억원대 아파트(전용 84㎡형 기준) 시대를 열었다.

올해는 2939가구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다. 다음달에는 GS건설 두산건설 롯데건설이 의정부동에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로 13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1호선 의정부역, GTX-C노선과 인접해 있다.

지난달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한 GTX-C노선이 완공되면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 소요 시간이 73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7호선 연장도 진행 중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