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여력 없이 강남만 고집 위험…무주택 유지하면서 기회 노려라"
정부가 부동산 대책과 규제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수요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내 집 마련을 하자니 원하는 서울에서는 공급이 줄어들고 3기 신도시를 대비하기엔 너무 멀게 느껴져서다. 까다로워진 청약 조건을 맞출 수 있을까도 고민이다. 한경닷컴은 이런 고민을 속 시원히 날려줄 시간을 마련했다.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3층 불스홀에서 ‘규제의 시대, 그래도 해답은 있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세미나 1부에서는 ‘규제의 시대, 부동산 투자전략’을 주제로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사진)가 강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20년 넘게 신한은행에서 VIP 고객을 담당하는 전문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고 교수는 최근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들이 후분양으로 전환되는 현상을 우려했다. 그는 “조합이 후분양을 선택하는 이유는 앞으로 집값이 올라간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서울에서 아파트 공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합에서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앞으로 공급은 더 줄어들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고 교수는 ‘징검다리’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냇가를 건너려면 징검다리가 필요한데, 이제는 건너야 할 냇가의 폭이 점점 넓어져 징검다리도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전에는 대출이라는 징검다리를 이용해 한두 번에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몇 개의 징검다리가 필요해졌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거나 살던 집을 되팔아 차익을 실현하며 집을 넓혀가던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따라서 자금 여력 없이 강남만 고집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에는 수도권에서 강북, 강북에서 강남 등으로 이동하는 순서가 당연스레 여겨졌지만 이제 강남만 바라보며 주거환경만 고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주택을 유지하면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원한다면 처가살이나 시댁살이를 하라고 조언했다. 둘이 맞벌이하며 차곡차곡 자금을 마련하라는 얘기다. 그는 “부모가 금전적으로 도와주던 시대는 지났고, 상속이나 증여를 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내 집 마련을 원한다면 불편함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집을 갈아탈 생각이라면 적절한 타이밍이 왔다고 주장했다. 고 교수는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거래량이 늘기 시작할 때가 매수와 매도에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전했다.

이번 세미나 2부에서는 ‘규제의 시대, 부동산 절세전략’이란 주제로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이 강연할 예정이다. 우 팀장은 간단하지만 중요한 절세 팁과 다주택 중과에 대한 해법, 비과세요건 강화 등의 기준을 중심으로 강연을 준비했다. 규제가 많고 불확실한 시대일수록 돈을 벌기는 오히려 쉬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우 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부동산 자산관리가 고민스러운 이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조언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경닷컴이 여는 이번 세미나의 참가비는 4만4000원이며 자세한 내용 확인과 신청은 한경부동산 세미나 안내페이지 또는 전화(02-3277-9986)를 통해 할 수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