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에서 4만5000여 가구가 집들이한다. 입주 물량이 많은 편이어서 전국 입주경기 전망은 악화됐다. 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72곳에서 4만5178가구가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경기(1만9310가구)가 압도적으로 많다. 이달 입주 물량의 42.7%를 차지한다. 이어 서울 입주물량이 6936가구로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도 전월 대비 3621가구 많은 1만804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4개월 만에 입주 물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남(5531가구), 세종(2456가구), 대전(1943가구), 충남(1897가구), 광주(1865가구), 부산(1522가구), 전북(1254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았다.

이달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1로 전월 대비 9.0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6월 예정된 대규모 민간 입주물량과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이달 전국 HOSI 전망치가 지난달 80선에서 70선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HOSI 전망치는 세종(100.0), 서울(92.1), 대전(91.6)이 2개월 연속 90선을 웃돌았다. 반면 울산(44.4), 충북(52.6), 제주(57.1), 부산(58.3), 전북(61.9), 경남(62.9), 충남(56.5), 강원(57.8)은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지역별로 입주여건 양극화가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HOSI 실적치는 74.8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떨어졌다. 대전(100.0)은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00선을 기록했다. 세종(100.0)도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00선을 유지했다. 서울(94.0), 대구(92.8), 광주(91.3)가 90선, 경기(85.1)가 80선, 전북(76.1), 경북(75.0), 전남(73.3)이 70선, 그 외 지역은 50~60선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국의 입주율은 78.7%로 한 달 만에 70% 선을 회복했다. 전월 대비 8.3%포인트 하락한 제주(51.8%)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