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 5억원 이상 '로또 청약'…'공덕 SK리더스뷰' 1가구 주인은
서울 마포구 ‘공덕 SK리더스뷰’(조감도) 아파트가 14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2위에 올랐다. 개별 아파트 단지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잔여 가구 1가구가 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은 수준에서 분양된 게 원인이다.

14일 SK건설은 공덕 SK리더스뷰 계약 취소 가구 1가구에 대한 청약을 홈페이지에서 진행했다. SK건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한 청약접수 결과 총 4만6931명이 신청했다”고 전했다. 102동 903호 전용면적 97㎡ A타입이다. 발코니 확장비 1300만원, 시스템 에어컨 676만원, 중문 134만원 등 유상 옵션을 포함한 분양가는 총 8억8240만원이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가구주는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당첨자는 향후 다른 주택 청약 시 1순위 청약 제한과 재당첨 제한(투기과열지구 또는 청약과열지역)을 받는다. 당첨자는 15일 SK 강남주택문화관에서 전산 추첨 프로그램으로 공개 추첨할 예정이다.

아현뉴타운 마포로6구역을 재건축한 공덕 SK 리더스뷰는 5개 동, 472가구 규모 주상복합 단지다. 이 중 255가구를 2017년 8월 일반분양했다. 내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34.56 대 1에 달하는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잔여 가구 분양가격은 2년 전 분양가격을 그대로 적용해 인근 아파트 시세와 차이가 크다. 단지 바로 앞 ‘공덕 파크자이’(2015년 입주) 전용 84㎡ 호가는 15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인근 입주 15년차 아파트인 ‘래미안 공덕 3차’ 전용 84㎡는 지난 3월 11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다. 당첨되면 인근 아파트와 비교 시 최소 3억원에서 6억원 이상 저렴하게 매입하는 셈이다. 공덕동 K공인 관계자는 “입주 때까지 전매가 제한된 단지지만 주변 단지와 비교해봤을 때 최소 5억원 이상 저렴하게 나왔다”며 “잔여 가구 청약에 대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