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서울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가 봄철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은 4월 서울 HSSI 전망치가 지난달보다 16.4포인트 상승한 96.0으로 조사됐다며 이처럼 밝혔다.

지역별로 경기(86.2) 광주(83.3) 세종(88.2)의 전망치가 전월 대비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80선을 회복했다. 전국 전망치는 69.4로 전월대비 6.4포인트 상승했으나 여전히 60선을 유지했다.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선 분양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국적으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모습이다.

분양물량 HSSI 전망치는 전월대비 6.6포인트 상승한 95.4를 기록했다. 미분양 전망치는 108.0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예상분양률은 71.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대비 7.9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봄철 분양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이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에 반영되며 전망치가 다소 호전됐다”며 “시장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는 전월대비 7.2포인트 오른 65.6으로 조사됐다. 서울(88.0) 인천(71.4) 경기(80.0) 세종(82.3)의 체감경기는 다소 호전됐으나 부산(41.6) 대구(70.3)는 전월 대비 10포인트 떨어졌다. 부산이 40선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SSI는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매월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