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에 필요한 건 안티프래질"
“급변하는 부동산시장에서 디벨로퍼에게 요구되는 태도와 자질은 ‘안티프래질(anti-fragile)’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 디벨로퍼인 엠디엠그룹의 문주현 회장(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사진)은 지난 1일 창조도시부동산융합 최고위 과정 특강에서 ‘안티프래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티프래질은 《블랙스완》의 저자 나심 탈레브가 만든 용어다. ‘충격을 받으면 깨지기 쉬운’이라는 뜻의 프래질(fragile)의 반대 의미다. 충격을 받으면 더 단단해지는 속성을 가리킨다. 탈레브는 “경제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비슷해 평소 작은 실패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아야 큰 위기가 왔을 때 견딜 수 있는 강한 체질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안티프래질을 설명하면서 그가 직접 진두지휘해 분양에 성공한 대우 월드마크 센텀,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광교 더샵 레이크시티 등의 성공 사례를 들었다. 이들 사업장은 분양이 어려울 것이란 세간의 우려를 딛고 역발상 전략을 통해 성공한 프로젝트다.

문 회장은 이날 “디벨로퍼는 부동산 개발사업 전체를 지휘하는 브레인으로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가치 창조자”라며 “안티프래질과 아울러 통찰력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설립된 법정단체로 부동산개발업체를 대표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