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썰쩐]GS건설, 주택은 기본…해외 수주 성과가 관건
국내 주택 시장의 위축 분위기에도 GS건설의 전망은 밝다. 신규 분양이 정비사업 물량인데다 연간 입주 물량도 많아서다. 여기에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주도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수주 결과에 따른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의 1분기 연결 매출은 2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20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3%와 46.6% 감소지만 지난해 1분기 해외플랜트 관련 일회성 이익 2000억원을 제거하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올 들어 국내 주택 시장이 위축됐지만 그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비사업의 비중이 35%로 높아서다. 정비사업은 입지가 우수해 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에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

GS건설은 2019년 2만8800호를 공급한다. 작년 2만748호보다 늘었다. 지난 1월 하남 남양주 대구에서 분양 흥행을 달성했으며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입주 물량이 많아 원가 정산이익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1분기에만 서울 은평, 답십리, 백련산, 목동 등에서 4개 단지가 입주한다. 원가 정산이익이란 입주자들이 잔금을 치르면서 건설비용이 회수되는 것을 말한다.

금융투자업계가 GS건설에 갖는 기대는 충분한 국내 실적에 더해질 해외 수주다. 올해 해외 목표치인 3조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 규모의 플랜트 수주 성과가 필요하다.

특히 중동발 신규 수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말 상업입찰이었던 3조원 규모의 UAE GAP이 이달 말로 연기됐다. 단독입찰이기 때문에 수주하게 되면 단번에 목표초과 달성이 가능하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UAE GAP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으로 이달 말 상업입찰이 마감돼서 주목된다"며 "수주 결과에 따라 단기 주가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조원 규모의 호주 CRP, 3000억원 규모의 아람코 라빅 턴어라운드, 5000억원 규모의 투르크 디왁싱 등도 상반기 입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1조1000억원 규모의 GS칼텍스 NCC, 5000억원 규모의 LG화학 NCC 등 국내 프로젝트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전반적으로 플랜트 및 토목 수주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다.

오경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인 주가 상승에는 해외 플랜트 수주가 요구돼 상반기 남은 수주 결과가 관건"이라며 "해외 수주 역량이 증명된 후 적극적인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