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가 서울암사동유적과 한강을 연결하는 사업을 재추진한다. 강동구는 서울시에 사업 재개를 공식 요청하고, 내년에 사업 타당성 조사도 할 계획이다.

'암사동 유적~한강' 연결, 녹지공간 조성
강동구는 올림픽대로로 단절돼 있는 서울암사동유적과 한강을 연결시키는 ‘암사초록길(조감도) 사업’ 추진을 재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달 부구청장과 7개 부서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이들은 서울시에 사업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확보 등 사업 재개를 위한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사업 타당성 용역도 발주할 예정이다.

암사초록길은 올림픽대로로 단절돼 있는 서울암사동유적과 한강을 녹지공간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 주민들의 한강 접근성을 높이고, 신석기시대 유적 중 최대 규모인 서울암사동유적의 역사성도 복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림픽대로를 부분 지하화하고 그 위를 폭 30m, 길이 50m 정도로 덮는 공사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2011년 사업에 나섰으나 공사로 인한 광역상수도 이설, 올림픽대로 교통 체증, 경제성 미흡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다. 2016년에는 예산 절감 등을 이유로 암사초록길 구조를 보행육교로 변경하기도 했다.

'암사동 유적~한강' 연결, 녹지공간 조성
강동구는 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히고 “원안대로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후 강동구는 서울암사동유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된 지금이 사업을 재개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암사초록길 사업을 통해 암사생태공원, 암사역사공원, 고덕천 생태하천과 서울둘레길이 연결된다”며 “이 일대가 역사·생태·여가가 공존하는 서울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