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새로 조성할 공공택지 예정 지역 안 토지가 감정가의 약 112% 수준에 낙찰됐다.

검암 '택지 예정지' 땅, 감정가 112% 낙찰
3일 인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경매된 인천 검암동 토지(사진) 약 339㎡에 5명이 응찰해 1억53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는 감정가(약 1억3627만원)의 112.27% 수준이다. 3.3㎡(평)당 150만원 선이다.

경매에 나온 토지는 검암동 288의 2 일대 3359㎡ 중 339㎡(지분)다. 정부가 인천에 조성키로 한 공공택지 안에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공항철도선 검암역에서 남쪽으로 도보 약 20분 거리에 있는 농지다. 지적상 맹지이고 개발제한지역으로 묶여 있다. 양옆으로는 전답 등 농경지가 있고 맞은편에는 검암신명스카이뷰, 삼보해피하임 등 각 300가구 미만 아파트 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인근 검암동 272 토지 817㎡는 2013년 말 2억8915만원에 손바뀜됐다. 3.3㎡당 116만원 수준이다. 지난 5년간 지가가 약 22.6% 오른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1일 이 일대를 포함한 79만3000㎡를 개발해 2024년까지 78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9·21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서 공개한 택지 개발사업 중엔 가장 큰 규모다. 총 사업비는 7745억원으로 인천도시공사가 개발을 담당한다.

기존에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었던 터라 경쟁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천시는 지난달 21일 검암역세권 택지개발 사업안에 대해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 전략환경영향평가·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검암역세권 택지개발사업은 인천도시공사의 계획안을 지난 3월 인천시의회가 통과시키는 등 이미 추진 중이던 사안”이라며 “개발 기대감이 주변 시세와 감정가에 반영돼 있었던 데다 보상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응찰 열기가 높지 않았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