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등 전국 7개 지역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과학기술산업 육성이나 지역 활성화 등을 위해 국가가 지정하는 산업단지다.

국토교통부는 31일 산업입지정책심의회를 열어 7개 지역을 국가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충북 청주 오송, 충북 충주, 충남 논산, 강원 원주, 경북 영주, 전남 나주 등이다. 기존 국가산업단지는 모두 44개(787㎢)다.

산업 성격에 따라 바이오 2곳, 의료기기 1곳, 정밀기계 1곳, 에너지 1곳, 부품·소재 1곳, 국방산업 1곳으로 나뉜다.

원주에는 첨단 의료기기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충주에는 정밀의료 관련 기업을 유치해 바이오헬스 단지를 만든다. 영주엔 첨단 베어링 단지가 들어선다. 오송에는 바이오 단지, 세종엔 첨단 신소재·부품 단지를 건설한다. 나주는 에너지산업과 관련 기업을 집적한 국가산업단지로 특화한다. 논산엔 국방 관련 기업이 들어설 수 있는 단지를 조성한다.

지역 수요를 반영해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와 환경영향평가를 한다. 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이용 협의 등을 거쳐 2021년 국가산단으로 최종 지정하는 게 국토부 목표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 산단이 확보한 도로, 용수 등 기본 인프라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에너지 소비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산단’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