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5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는 올해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 선정을 유보했다.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부담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번주로 예정돼 있던 2018년 서울형 도시재생 활성화지역 선정 관련 회의를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를 먼저 발표한 뒤 서울 소재 대상지를 최종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형 도시재생은 공원 주차장 등 부족한 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도시재생 사업이다. 전면 철거 방식 정비 사업과 달리 기존 주거지를 보전한다. 이번에 주거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근린생활형 일반형’ 사업지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10여 개 신청 지역 중 5곳을 선정할 계획이었다. 선정된 곳에는 시비 90억원, 구비 10억원 등 총 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선정된 지역은 창신숭인, 가리봉, 해방촌, 암사동, 상도4동 총 8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시재생 사업으로 인한 집값 과열 우려는 높지 않다고 본다”며 “중앙정부 정책과 보조를 맞추기 위한 차원에서 선정 시기를 늦췄다”고 설명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