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골재 채취 중단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대체 자원으로 검토되는 순환골재의 안전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전국바다골재협의회에 따르면 연간 국내에서 소비되는 바다골재는 2천만㎥으로 전체 골재 사용량(2억5천만㎥)의 약 8%이다. 그런데 1년 6개월 넘게 바다골재 채취가 중단되면서 바다모래 가격이 두 배 이상 뛰었다. 부족한 물량을 충당하기 위해 육지에서 무분별한 모래 채취가 이뤄져 자연환경 훼손 문제도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바다골재의 대체 자원으로 ‘순환골재’를 검토하고 있다”며 “순환골재의 주원료인 폐콘크리트는 구조물 해체 시 발생하는 것으로 현재 우리나라는 건축물 해체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순환골재 품질은 철거 현장에서 얼마나 이물질 분리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에 따라 갈린다”며 “건축물 철거과정에서 제도와 규정이 미비해 폐목재, 폐유리, 폐플라스틱 등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은 사실상 이물질 범벅인 폐콘크리트가 순환골재 생산업체에 납품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바다골재협의회측은 유일한 대안은 하루 속히 중단된 바다골재 채취 사업을 활성화시켜서 품질 좋은 콘크리트를 생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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