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항공여객이 해외여행객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저비용항공사(LCC)가 국제노선을 늘리면서 공급이 늘어난 영향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상반기 항공여객 운송량이 작년 동기보다 9.4% 증가한 5807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상반기 실적(5308만 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올 상반기 항공여객 5807만명 '역대 최다'
국제선 이용객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국제선 이용객은 작년 동기보다 13.6% 증가한 4223만 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일본(19.8%) 동남아시아(14.6%) 유럽(11.6%)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중국 노선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757만 명이 이용했다. 다만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기 전인 2016년 상반기(964만 명)에 비해서는 아직 21.4% 적은 수준이다.

공항별로는 청주(-1.4%)를 제외한 양양(534.7%) 무안(65.4%) 대구(54.4%) 제주(22.9%) 등 대부분 공항에서 이용객이 늘었다. 청주는 중국 노선 운항이 줄어들면서 이용객이 줄었다. 항공사별 국제여객 운송량을 보면 국적 대형 항공사가 1685만 명으로 작년보다 7.0% 증가했다. LCC는 1223만 명으로 31.3% 늘었다. 전체 국제여객 운송량의 68.8%를 국내 항공사가 차지했다.

반면 국내선 여객 운송량은 1584만 명으로 전년 동기(1591만 명) 대비 0.4% 줄어들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 등이 있는 하반기에 항공여객 수요가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기록을 깰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