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북권의 대표적 베드타운인 도봉구 창동에 2022년 최고 45층 규모의 ‘창동·상계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이하 창업·문화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이 단지를 주변에 들어설 서울아레나 등과 연결해 수도권 동북부 일자리·문화 중심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서울 '동북권 베드타운' 창동에 45층 창업·문화단지 들어선다
서울시는 창업·문화단지 국제지명 설계 공모 결과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 ‘전환의 플랫폼’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하철 1·4호선 창동역 앞 창동 환승주차장 부지에 들어서는 이 건물은 연면적 15만6263㎡에 최고 45층 규모다. 지하 8층~지상 45층 건물과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 2개가 연결된 형태다. 건물에 입주하는 주요 시설로는 창업·창작 레지던스 700가구와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창업 공간, 문화 관련 사무실 300개, 1440대 규모의 주차장, 서점과 공연시설 등이다. 창업·창작 레지던스는 1인 청년 창업자, 문화예술인이 입주해 창업과 창작활동을 병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지하 공간은 인근에 조성될 창동역 복합환승센터와 보행로로 연결한다. 한병준 서울시 동북권사업반장은 “공모 당선팀과 다음달 계약하고 오는 8월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할 방침”이라며 “45층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층수로 앞으로 창동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총 4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을 위해 8월 창동·상계 도시재생리츠(가칭)를 설립한다.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가 토지 현물출자(900억원) 방식으로 참여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기금 출자 및 기금 융자 방식으로 840억원씩 총 1680억원을 투입한다. 여기에 민간차입(1597억원)과 민간투자(23억원) 등을 통해 사업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와 SH공사는 700가구 중 70%를 일반분양하고 30%를 임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창동·상계 지역은 서울시 최상위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서 정한 동북권의 광역 중심지다. 시는 지난해 3월 창동·상계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확정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