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재건축 초기 단계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가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전주 대비 -0.29%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3구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로열층 매물이 기존 하한가보다 낮게 거래되면서 시세가 하락했다”며 “면적별로 500만~2500만원 가량 떨어졌다”고 전했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용 76㎡ 급매물이 이달 초 1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2월에는 18억원 후반대를 호가했던 물건이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데다 이달 중순 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이 처음 발표되면서 거래가 뚝 끊겼으나 최근에는 낮게 나온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다. 국제현상공모 결과를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것 등도 영향으로 작용한다. 다만 매물이 나오면 매수를 원하는 문의는 꾸준하다는 게 일선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연초 대비 최고 호가가 하락하긴 했으나 지난해 오름폭에 비하면 아직 많이 내리진 않았다”며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보니 거래도 간간이 이뤄진다”고 전했다. 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사업시행인가 통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