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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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전셋값이 급락 중이다. 잠원·반포 일대 새 아파트 공급이 한꺼번에 몰린 영향이다.

10일 잠원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 물건이 10억원 안팎에서 계약되고 있다. 몇 달 전만 해도 15억원을 호가했지만 가격이 뚝 떨어졌다. 전용 84㎡ 8층 전세 물건은 최근 10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한쪽으로만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는 주택형이다. 같은 주택형 11층 전셋집은 11억원에 세입자를 맞았다.

입주가 임박하면서 계약금액이 10억원을 밑도는 전세 거래도 속속 나오는 중이다. 올여름부터 잠원·반포동 일대에서 새 아파트 3개 단지 2187가구가 추가로 공급되는 까닭이다. 잠원동 S공인 관계자는 “급전세 물건은 9억원 아래로 계약된 경우도 있다”면서 “거실에서 양면으로 한강 조망권이 나오는 주택형은 중·저층이 대체로 10억원 선에서 계약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반포5차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최고 35층, 592가구 규모다. 한강변 바로 앞에 들어서 조망이 주변 단지들보다 좋다는 평가다. 주거환경도 뛰어나다. 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한강공원으로 바로 나갈 수 있는 데다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뉴코아아울렛, 킴스클럽 등 생활편의시설이 주변에 많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이 가깝고 반포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역도 인근이다.

시세는 일대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용 78㎡ 입주권은 지난 3월 25억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분양가 대비 10억원가량 오른 금액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