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두 달간 경기 지역에서 임대차 계약이 만료되는 아파트 물량만큼 새 아파트가 완공돼 입주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세입자들이 새 아파트로 분산되면서 일대 전세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부동산정보 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올해 5~7월 경기 입주 물량은 4만8658가구, 임대차 계약이 만료될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4만8676건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을 분석한 결과다.

용인시의 지역별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을 전망이다. 한숲시티 6725가구를 비롯해 9784가구가 입주한다. 앞으로 두 달 내 임대차 계약 만료가 예상되는 물건은 약 4000건이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 등의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면서 6826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경기 서북권은 총 1만1005가구가 입주하고, 1만여 건의 임차계약이 만료된다. 파주시(4954가구), 김포시(3799가구), 고양시(2252가구) 등에서 입주량이 많다. 임차계약 만료 물건은 김포시 2896건, 파주시 2155건, 고양시 4773건 등이다. 2051가구가 신규 입주할 예정인 남양주시는 아파트 임차계약 3341건이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입자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 금융비용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세금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질 것”이라며 “새 아파트 증가, 임대차 계약 만료,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아파트 임대료와 보증금 하향 안정세가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