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북촌 서미갤러리 121억원에 낙찰
서울 북촌 한복판 서미갤러리(사진)가 121억원에 낙찰됐다. 알짜 입지 대형 부동산이라 경매업계 관심을 받았던 물건이다.

19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미갤러리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2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

작년 6월 기준 감정가 90억4600만원의 134% 가격이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129의 1에 있는 이 부동산은 건물 연면적 526.76㎡, 대지면적 555.1㎡ 규모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미술 갤러리로 쓰였다. 미술품 전시보다는 소수 자산가를 상대로 수십~수백억원대 고가 미술품을 거래하는 ‘프라이빗 세일’ 공간으로 활용됐다.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소유로 작년 5월 경매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2012년 서미갤러리가 폐관한 뒤 현대카드가 건물을 임대해 2013년부터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서미갤러리 바로 옆 원앤제이갤러리 물건(대지면적 220㎡, 건물 연면적 315㎡)은 44억41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의 117% 수준이다. 서미갤러리와 원앤제이갤러리 둘다 같은 개인 응찰자가 가져갔다. 갤러리 바로 옆인 홍씨 소유 한옥 주택(연면적 152㎡)과 토지(407㎡)는 유찰됐다. 일괄 53억6363만원에 감정가가 결정된 물건이다. 이 물건은 다음 달 16일 다시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