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범어센트레빌'분양가, 대구 첫 3.3㎡당 2000만원 돌파 전망
대구에서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긴 분양가를 책정한 아파트가 나올 전망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범어센트레빌(범어현대빌라 재건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1일 수성구청에 분양 승인을 신청했다. 재건축조합이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최저 약 1700만원에서 최고 2100만원대다. 이 아파트는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면적 84㎡, 총 88가구로 구성됐다. 이 중 4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단일평형을 4가지 타입으로 구성해 수요자 선택권을 높였다. 그대로 분양 승인을 받는다면 이중 일부 타입의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는다.

대구지하철 2호선 수성구청역과 만촌역이 인근에 있다. KTX 동대구역, 대구-부산고속도로 수성 IC 등 광역 교통망도 가깝다. 단지 반경 1㎞ 이내 경동초, 경신중고, 동도중, 정화중, 정화여고 등이 있다.

생활인프라시설이 풍부하다. 범어로데오타운, 범어시장,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이 가깝다. 대구고등법원 및 검찰청, 수성구청, KBS대구방송총국 등이 반경 2㎞ 내에 있다. 범어시민체육공원, 대구어린이대공원, 범어공원, 유적공원 등 다양한 공원들도 인근에 있다.

대구에서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성구에서 2016~2017년 분양된 새 아파트는 대부분 3.3㎡당 1500만~1600만원에 분양됐다. 2016년 범어동에 공급된 ‘더하우스 범어’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0만원, 만촌동에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가 3.3㎡당 1642만원으로 분양가를 책정해 당시 고분양가 논란을 샀다.

부동산업계에선 이번 분양단지가 수성구 분양시장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수성구는 일대에서 집값이 가장 비싸 ‘대구의 강남’이라고 불린다.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된 직후엔 거래가 잠깐 뜸했으나 가격 상승세는 여전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성구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23.93%에 달했다. 지난달 주택 매매 가격은 전월 대비 0.56% 올라 비수도권 지역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수성구 일대엔 연내 6개 단지에서 3587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재 사업 중인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22곳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