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수막 홍보 등 마케팅 힘들어
"선거 기간 피하라"… 5~6월 분양 '뚝'

‘6·13 지방선거’ 기간인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전국 분양 물량이 확 줄어든다. 선거 기간에는 마케팅을 하기 어려워서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분기에는 전국에서 10만89가구의 분양이 쏟아진다. 분양은 4월(57개 단지·4만254가구)에 40%가 집중돼 있다. 5월(38개 단지·2만5930가구) 6월(30개 단지·2만1449가구)로 갈수록 물량은 줄어든다. 5월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사들은 늦어도 5월11일 모델하우스를 열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그래야 선거 전에 당첨자 발표, 계약 등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다. 6월 분양을 계획 중인 건설사들은 아예 선거가 끝난 뒤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선거를 피하는 것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선거에 뺏기는 탓이다. 또 선거 전후로는 포털 등을 통해 광고·홍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 네이버는 “지방선거 기간인 5월31일~6월12일엔 선거광고가 노출되기 때문에 분양광고의 ‘타기팅’이 불가능하다”고 홍보대행업체들에 공지했다. 타기팅은 지역 연령 등을 선정해 광고를 노출하는 방법을 말한다.

현수막 홍보는 아예 어렵다. 선거철이 되면 유동인구가 많은 사거리, 횡단보도, 지하철역 앞 등 현수막을 걸기 좋은 자리를 지방선거 후보들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모델하우스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분양 정보를 어디서 얻었느냐고 물어보면 ‘현수막을 보고 왔다’는 답변이 가장 많다”며 “온 국민의 관심이 선거로 쏠리기 때문에 분양 광고의 효용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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