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부터 300실 이상 오피스텔의 인터넷 청약이 의무화된 이후 양극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청약' 오피스텔 양극화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분양된 오피스텔 가운데 강원 춘천시 ‘남춘천역 코아루웰라움타워’(630실), 경기 파주시 ‘뚱발트랜스포머420’(414실) 등은 청약건수 0건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수원시 ‘광교더샵레이크시티’(1805실)는 26 대 1의 경쟁률을 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공급 과잉, 시중금리 상승, 대출 규제 등 악재가 많아 투자자들이 선별적으로 청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도 연 5%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연 5.18%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5.39%)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0.4%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입주 물량이 급증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입주 물량은 1만5619실로 전년 동기(9469실) 대비 약 65% 증가했다. 전체 입주 물량 절반 이상이 경기지역(8656실)에 집중됐다. 매매가가 하락하지 않은 것도 임대수익률 악화 요인이란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2%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임대료 상승에는 한계가 있고 올해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오피스텔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