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세종시에서 문을 연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 등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6일 세종시에서 문을 연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내방객들이 단지 모형도 등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태영건설 한림건설)이 6일 세종시 대평동에 문을 연 ‘세종 마스터힐스’ 아파트 모델하우스. 오전 10시 개장까지 시간이 한참 남은 7시30분부터 내방객이 모이더니 곧 대기 줄이 100m 넘게 길어졌다. 오후 2시 기준으로 입장까지 2시간가량 소요됐다. 대전에 거주하는 L씨(34)는 “그동안 세종시 청약을 넣었다가 번번이 떨어졌다”며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 당첨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직 개발 초기 단계인 6생활권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분양가격(84㎡ 기준 3억200만~3억8300만원)이 세종시 2-4생활권에서 공급된 고급 주상복합 수준이어서 일부 불만을 토로하는 이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 시세보다 여전히 저렴한 데다 세종시 집값 상승 기대감도 커 청약 경쟁률은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평균 분양가를 3.3㎡(평)당 1000만원 이하로 사실상 통제해 적어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에서 인기가 높은 2생활권 전용 84㎡ 시세는 5억원 안팎이다.

이 단지는 6-4생활권에 들어서는 유일한 공동주택이다. 2019년 8월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이 확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L블록(1990가구)과 M1블록(1110가구)에 최고 25층, 66개 동, 총 3100가구가 들어선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다른 생활권에 비해 고속철도(KTX) 오송역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간선 급행버스(BRT) 노선이 연결돼 있어 대전 반석역, 대전역 이동도 편리하다.

김지한 세종 마스터힐스 분양소장은 “어제 하루 동안 1000건이 넘는 청약상담 전화가 왔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분양되는 일반 아파트여서 대전·청주 등의 실수요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 1순위, 18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는 25일 발표한다. 입주는 2020년 9월 예정이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