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공덕역 '터줏대감' 삼성래미안공덕3차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은 신흥 주거업무 중심지로 손꼽힌다. 그중에서도 터줏대감 아파트를 꼽으라면 삼성래미안공덕3차가 단연 선두다.

래미안공덕3차가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언덕 지형에 자리 잡은 인근 아파트와 달리 단지가 평평하게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302동부터 307동까지 중앙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날씨 좋은 날 오후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공놀이를 하며 뛰어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너른 광장이 있어 가능한 풍경이다.

이 단지는 최고 20층 높이, 총 10개동, 616세대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은 59㎡, 84㎡, 114㎡ 세 가지다. 2004년 입주를 시작해 15년차에 접어들었지만 단지 관리가 잘돼 있는 편이다. 오랜 연식만큼이나 나무가 높이 자라있어 309동에서 304동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걸으면 공원을 걷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59㎡는 중간층 기준 9억원에 매물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고층 매물이 지난 1월 7억8500만원, 3월 8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최근 입주한 아파트보다 베란다가 넓게 빠져있어 확장 리모델링 공사 수요가 많다. 단지 맨 안쪽에 있는 310동의 84㎡는 저층 기준 10억5000만원, 고층 기준 11억3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114㎡는 12~13억원선이다.

이 단지의 용적률과 건폐율은 각각 228%, 14%다. 가구당 주차대수는 1.11대다. 초등학교는 마포대로 건너 공덕초에 배정된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