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고덕아이파크’ 매매가가 두 달 새 최고 1억원 뛰었다.

단지는 1142가구로 2011년 준공된 아파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전용 59㎡는 1월 7억4000만~7억5000만원에 10층이 실거래됐다. 지난달엔 같은 층이 8억7000만원에 팔렸다. 현재 일선 중개업소에는 8억6000만~8억8000만원을 호가하는 매물이 나와 있다. 중대형 주택형의 매매가 오름폭도 상당하다. 전용 84㎡는 지난 2월 실거래가가 10억원을 돌파했다. 1월(9억~9억5000만원)보다 5000만원 내외 상승했다. 로열층은 11억원을 호가한다. 전용 145㎡는 12억7500만원에 지난달 말 거래됐다. 1월 거래 금액은 11억7300만원이었다.

거래될만한 매물은 다 팔린데다 호가가 너무 높아진 까닭에 매도자, 매수자들이 모두 이달 들어 관망세로 접어들어 거래가 활발하진 않다. 매도 물건도 적다. 전용 59·84㎡는 중개업소별로 물건이 2~3개에 불과하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꼭 팔아야 할 사정이 있는 사람들은 ‘급매’라고 올려 가격 조정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지만 시세를 내리진 않고 있다”며 “원래도 매물이 적은 편에 속하는 단지여서 거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전세가는 다소 내림세다. 전용 84㎡의 전세가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6억5000만원 안팎으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5억6000만~6억3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