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초기 단계의 대장주 아파트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잠실주공5단지’ 호가가 두 달 새 5000만~1억원 빠졌다.

26일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지난 1월 19억5000만~20억원을 호가했으나 현재 18억6000만~19억5000만원에 매도 물건이 나와 있다. 1월에는 20억1000만원에 실거래됐다. 18억6000만~18억8000만원에 손바뀜이 있었던 지난해 말보다 시세 상승세가 가팔랐다.

그러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호가가 서서히 떨어졌다. 이달 초만 해도 최저 호가는 19억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이보다 낮은 물건이 나와 있다.

다음달 시행될 양도세 중과를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일부 매물을 내놨다. 3월 중순 17억7000만원에 전용 82㎡ 물건이 급매로 팔렸다. J공인 관계자는 “중도금, 잔금을 한 번에 치르는 일시불 조건으로 거래된 매물”이라며 “다만 3월 초부터 현재까지 호가는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