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여의도 광장 28번지, 한자신과 신탁방식 재건축
1·2동과 분리 재건축을 추진하는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28번지가 한국자산신탁과 손잡는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광장아파트 28번지 정비사업위원회는 최근 주민총회를 열고 한국자산신탁을 재건축사업을 위한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총회에는 여의도 광장아파트 28번지(3동∼11동) 총 소유자 575명 중 395명이 참여해 68.7%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한자신은 참석자 91%의 동의를 얻었다. 28번지 필지별 분리재건축 안건에 대해서는 참석자 94.9%가 찬성했다.

여의도 광장아파트는 신탁방식 재건축을 도입키로 하고 지난해 KB부동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단지 내 분리재건축 문제가 불거지면서 난항을 겪었다. 광장아파트는 1∼2동(38-1번지)과 3동∼11동(28번지)이 여의나루길(25m 도로)을 사이에 두고 필지가 2개의 주택용지로 분할된 단지다. 이 중 1ㆍ2동 필지의 용적률이 3∼11동보다 40% 이상 높아 갈등을 겪었다. 단지 내 갈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KB측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했다.

이번에 한자신이 예비신탁사로 지정되면서 이 단지의 재건축 사업은 다시 한번 시동을 걸 전망이다. 28번지는 정부의 안전진단 기준 강화 시행 직전 용역업체 선정 절차에 착수해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반면 1~2동은 안전진단 시행일 이전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해 강화된 기준을 적용받을 전망이다. 한자신은 오는 9월까지 사업시행자 지정을 마무리 짓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