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집] '잠실 아시아선수촌'·'강동 명일아파트' 긴급 안전진단 입찰공고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예고에 재건축 사업 초기 단지 일부와 자치구가 함께 잰걸음을 하고 있다. 강화된 요건 적용 시점 이전에 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가려는 시도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동구와 송파구는 각각 ‘명일 신동아아파트’와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용역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긴급입찰공고를 지난 20일과 21일 냈다. 정부는 지난 20일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항목 중 ‘구조안정성 평가’ 가중치를 2.5배 높일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새 안전진단 요건을 적용받지 않으려면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 안전진단 전문 기관을 선정해 진단을 의뢰해야 한다.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지난달 30일 예비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주민들은 약 1억9700만원 상당의 안전진단 비용을 걷어 지난 14일 송파구에 완납했다. 이 단지는 18개 동, 총 1356가구(전용면적 99~178㎡)로 구성됐다. 강동구 명일동 명일신동아아파트는 전용 81~127㎡ 570가구 규모 단지다. 안전진단 비용은 약 1억2000만원이다.

두 단지는 다음달 초 업체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것이 목표다. 개정안 시행 전 절차를 끝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시행일 이후 최초로 안전진단기관에 안전진단을 의뢰한 단지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의뢰 여부’는 안전진단 업체 입찰 공고(용역 발주)가 아니라 기관 선정(계약)을 기준으로 판단할 방침이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밀 안전진단 용역 발주부터 업체 선정까지는 통상 한 달 정도 걸린다”며 “국토부가 다음달 초 개정안을 시행한다면 새 기준을 적용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