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2017 꿈에그린 도서나눔 캠페인’ 시상식을 열고 최다기부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와 한화건설 임직원, 도서나눔 캠페인 수상자와 가족들이 함께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꿈에그린 도서나눔 캠페인을 열었다. 임직원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 캠페인이 열린 것은 처음이다. 사회복지사인 박경수 씨(49)는 1년간 총 524권을 기부해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서울 상계동 ‘쉼터 요양원’ 장애인복지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화건설이 꿈에그린도서관 16호점을 개관한 곳이라 이번 기부 캠페인과 인연을 맺게 됐다는 설명이다. 박 씨는 “캠페인의 취지에 공감해 아이들이 어린시절 읽었던 어린이 전집, 세계 위인전 등을 모아 전달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도서가 부족한 곳곳에 책이 전달돼 아이들이 쉽게 책을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우수상은 책 472권을 기부한 중학생 김수민 양에 돌아갔다. 한화건설은 수상자들에게 감사패와 함께 40만원 상당의 호텔 식사권을 부상으로 전달했다. 한화건설은 도서나눔 캠페인 시행 첫해인 지난해 22명이 총 2061권의 도서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책은 각지 꿈에그린 도서관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꿈에그린 도서관’ 조성 사업은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장애인 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서관을 만드는 활동으로 한화건설 아파트 브랜드인 ‘꿈에그린’에서 이름을 따왔다. 한화건설 직원들이 건설업 노하우를 살려 철거 작업부터 친환경 페인트칠, 붙박이 책장 설치, 책꽂이 조립, 사포질, 도서 정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업에 참여한다. 도서와 책상, 의자 등도 함께 지원해 독서와 휴식을 아우르는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2011년 서울 홍은동 장애인재활시설 ‘그린내’에 1호점 도서관을 조성했다. 지난해 말에는 서울시 양천어르신종합복지관에 70호점을 개관했다. 도서관 조성 후에도 임직원들이 기증한 책을 모아 지속적으로 도서를 공급하고 있다. 그간 이 사업을 통해 도서 총 4만여권 이상을 기증했다.

한화건설은 올해도 도서나눔 캠페인을 연다. 기부 도서는 출판연도와 보존상태에 따라 정가의 50~100%에 해당하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준다. 책을 착불로 보내도 된다. 1년간 최다·최고 기부자에게는 감사패와 호텔식사권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화건설 공식 페이스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활용해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열었다”며 “캠페인이 건설사 특성을 살린 봉사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